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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영화 <파묘> 영화소개,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리뷰, OST

by edit.k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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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파묘> 정보

장르 : 미스터리, 스틸러, 오컬트, 다크 판타지
감독, 각본, 기획 : 장재현
상영시간 : 134분 (2시간 13분 50초)
출연 :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개봉한 화제의 영화 <파묘>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 2월 22일에 개봉한 <파묘>는 영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로 K-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는데요. 여기에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파묘> 등장인물

1 김상덕(최민식)

 

국내 최고의 지관(地官), 풍수사 호안(虎眼) 김상덕. 어지간한 대기업 사장도 굽신댈 만큼 입지와 평판을 가지고 있는 지관으로, 독일인과 곧 결혼할 딸을 둔 아빠입니다. 딸의 결혼식 비용을 보태고 싶어 무당 화림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죠. 

 

2 이화림(김고은)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신력을 가진 무속인. 함께 다니는 봉길과는 명목상 사제관계이지만 친남매처럼 지냅니다. 미국에서 한 부유한 가족의 의뢰를 받게 되고 문제의 원인이 묫바람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이장(移葬)을 위해 영근과 상덕을 찾아갑니다.

 

3 윤봉길(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로 온몸에 금강경의 축문(逐文)을 문신해 눈길을 끄는 인물입니다. 과거 야구를 했으나 신병을 얻어 가족에게 버림받게 되지만 무당인 이화림을 만나 함께 활동하게 되죠. 화림 밑에서 법사로서 새 삶을 살게 되면서 화림을 옆에서 지켜주고 친가족처럼 믿고 따릅니다.

 

4 고영근(유해진)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 대한민국 명인 인증을 받은 장의사로 전직 대통령까지 염한 장의사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죠. 김상덕과 꽤 오랫동안 일을 함께 해오면서 풍수에 대한 지식도 해박한 편입니다. 개신교 장로이지만 귀신이나 무당, 무속신앙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죠.

 

<파묘 줄거리>

*줄거리에 스포가 포함됩니다.

 

이야기는 미국 한 병원에서 시작됩니다. 화림과 봉길은 막대한 재력가, 박지용의 아들을 보러가고 아들의 병이 묫바람(묫자리에 탈이 나서 누워 있던 영혼들이 편안하지 않아 후손들에게 해가 가는 것)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집안 대대로 장손들은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죽어 가고 있었죠.

 

 

화림은 풍수사 상덕과 장의사 영근에게 찾아가 이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죠. 어마어마한 의뢰 금액을 듣고 상덕은 딸 결혼식 비용에 보태기 위해 이번 의뢰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상덕은 의뢰인을 만나고 이장을 제안하지만 박지용은 집안 어른들의 반대가 심해 관째로 화장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염도 하지 않고 관째로 화장하는 건 관례에 어긋나는 상황. 이상함을 느끼며 상덕은 직접 묘를 봐야겠다며 묫자리를 보러 향합니다. 

 

 

묫자리를 본 상덕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주변 산은 음습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주위에 여우가 떠돌아다니는 등 묘한 분위기를 풍기죠. 심지어 묘는 관리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죠. 비석은 이름 하나 제대로 세겨지지 않았고 이상한 방위 위치만 새겨져 있는 상황. 불길함을 느낀 상덕은 이번 의뢰를 거절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런 데는 절대 사람이 누워 있을 자리가 아니야.
악지 중의 악지란 말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아이가 죽는 위험한 상황. 화림은 이장과 동시에 대살굿을 해 악운을 피해 가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이가 걱정된 상덕은 결국 화림의 제안을 받아들이죠. 파묘 당일 화림은 굿을 시작하고 일꾼들이 묘를 파내기 시작합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관을 밖으로 꺼내는데 영근은 관의 형태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관이 왕족이나 쓸 법한 귀한 향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관을 무사히 차에 싣고 화장터로 출발하기 전 상덕은 일꾼들에게 주의사항을 상기시키며 출발합니다.

 

 

네 사람이 모두 떠나고 일꾼들은 묫자리를 수습합니다. 그러던 중 기괴한 여자의 얼굴을 한 뱀이 나타나고 놀란 일꾼 한 명이 그 뱀을 삽으로 찍어 죽여버리죠. 그러자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지고 돌연 먹구름이 몰려들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비 오는 날 화장을 하게 되면 고인이 좋을 곳으로 갈 수 없다며 상덕은 병원 영안실에 잠시 안치해 줬다가 손없는 날 화장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관은 병원으로 옮겨지고 영근은 미리 섭외해둔 영안실 관리자에게 관 보관을 부탁합니다. 계속되는 불길함에 마음이 쓰인 상덕은 관을 병원에 맡겨두고 묫자리 근처에 위치한 '보국사'를 찾아갑니다. (묫자리를 가던 도중 표지판을 우연히 발견하죠)

 

 

보국사에서 보살을 만난 상덕은 산꼭대기에 있던 묘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러자 보살은 관 속에 금은보화가 묻혀있다는 소문에 도굴꾼들이 한동안 설쳐 묘 주위 경계가 삼엄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도굴꾼들이 장비를 버리고 도망쳐 도굴꾼 장비가 모두 보국사 창고에 남아있었고 상덕은 창고에서 도굴꾼들이 남긴 '쇠말뚝'을 보게 됩니다.

 

 

한편 아무도 없는 영안실에 영안실 관리자가 나타나 장도리로 관 뚜껑을 열어버립니다.(아마 관 속에 넣어둔 금품을 훔치려는 계획) 뒤늦게 영안실을 찾아온 화림과 봉길은 그 장면을 목격하죠. 관이 열린 순간 무언가가 화림을 통과해 지나가고 화림은 기절해 버립니다. 정신을 차린 후 코피를 쏟아낸 화림은 말합니다.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존나 험한 게...

 

화림은 관에서 혼령이 나왔고 혼령이 자손들을 모두 죽일 것임을 알고 상덕에게 이 사실을 전합니다. 실제로 혼령은 미국 LA에 나타나 의뢰인 박지용의 아버지 박근현을 죽이고 박지용을 찾아갑니다. 상덕은 지용을 찾아가고 화림, 봉길, 영근은 더 위험해지기 전에 혼령을 불러와 붙잡으려는 의식을 준비하죠.

 

봉길이 혼을 받아내는 역할을 하기로 하고 봉길의 몸에 금줄을 둘러 의식이 시작됩니다. 혼령이 찾아오고 혼령에 빙의된 봉길과 대화를 시도하지만 곧바로 빙의가 풀리고 혼령을 놓치고 말죠. 그 시각, 비용은 상덕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혼령에게 속아 창문을 열게 되고 혼령이 지용의 몸속에 빙의되고 맙니다.

 

뒤늦게 찾아온 상덕은 빙의된 지용이 일제시대 군인처럼 경례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 순간 지용은 미묘한 말을 내뱉고 목이 뒤틀려 죽고 말죠.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지용이 죽었으니 이제 지용의 아이가 위험한 상황. 화림, 봉길, 영근은 재빨리 관을 화장터에 데려가 관 채로 불태워버립니다. 다행히 지용의 아이는 목숨을 건지게 되죠.

 

 

시간이 지나고 상덕은 영근으로부터 파묘 작업에 참여했던 일꾼 중 한 명 (사진 속 붉은 체크무늬 남자)이 동티(금기를 범한 짓의 대가로 치르게 되는 재앙)가 났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일꾼을 찾아간 상덕은 삽으로 뱀을 내리쳐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상덕은 무덤으로 찾아가 뱀의 반토막난 사체를 찾아냅니다. 사체를 수습하던 상덕은 무덤 아래 무언가가 묻혀있는 느낌을 받게 되죠. 

 

 

상덕의 연락을 받고 영근, 화림, 봉길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상덕이 찾아낸 건 다름아닌 수직으로 세워진 채 묻힌 관이었죠. 파묘했던 자리 아래 관이 하나 더 있었다(첩장)는 사실에 불길함은 느낀 화림은 관을 꺼내는 걸 반대하지만 상덕과 영근은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일단 관을 꺼낸 후 지용의 집안에 알리자고 합니다.

 

결국 관을 꺼내고 네 사람은 경악합니다. 관은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컸으며 관 전체가 철조망에 묶여있었죠. 겨우겨우 관을 차에 싣고 보국사에 도착한 네 사람은 보국사 보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하룻밤만 관을 보관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보국사 창고에 관을 두고 화림은 불안함에 관 주변에 참쌀과 말의 피로 결계를 세우죠.

 

네 사람의 연락을 받고 지용의 고모가 찾아옵니다. 고모는 그 관은 자신의 가족과 전혀 상관없는 관이라 못박죠. 그리고 뒤늦게 숨겨왔던 사실을 말해줍니다. 사실 묘에 묻혀 있던 고모의 아버지(지용의 할아버지)는 일제 시대 손에 꼽을 정도로 매국노이자 친일파였고 한 일본인 스님 '기순애' (이름은 무라야마 쥰지)의 소개로 그 자리에 묻히게 된 것이었죠. 덧붙여 평생을 충성했던 아버지에게 어째서 이런 악지를 알려준 것인지 이해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국 날이 밝는대로 관을 불에 태워 없애기로 하고 보국사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한 네 사람. 화림은 무속인 광심에게 '무라야마 쥰지'에 대해 묻고 그녀로부터 일제강점기 시절 최고의 음양사로 여우 음양사로 불리는 인물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여우가 일본어로 키츠네. 그래서 기순애로 불렸던 것으로 보이죠.) 

 

한편, 방에서 잠을 자던 봉길은 자신의 배 위에 보국사 보살님이 피를 흘리며 발을 구르는 걸 느낍니다. (가위에 눌린 것) 놀란 봉길은 잠에서 깨어나고 주변을 살펴보던 도중 보국사 근처 축사에서 돼지 비명소리를 듣게 되죠. 그곳을 찾아가 보니 돼지들이 모두 죽어 있고 누군가가 사람의 목을 뜯어버리는 걸 목격합니다.

 

놀란 봉길은 화림을 깨워 그 사실을 알리고 창고로 향합니다. 창고 속 관과 천장 지붕이 모두 뚫려 있는 상황. 화림은 관 속에 붙잡힌 무언가가 결계 때문에 하늘 위로 도망친 것을 알게 되죠. 그 순간 전국시대 스타일의 갑옷을 입은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나 화림과 봉길을 공격합니다.

 

 

그 과정에서 봉길이 크게 다치고 괴물이 화림을 공격하려는 순간 승탑을 발견하고 일본식 기도문을 외우다가 도깨비불로 변해 사라집니다. (승탑을 보자마자 합장하며 기도하는 걸 보면 불교신자였던 것일까요) 인기척에 놀라 잠에서 깬 상덕과 영근은 거대한 도깨비불을 발견하고 기겁합니다.

 

큰 부상을 입은 봉길은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화림은 상덕에게 그 괴물의 정체가 혼령이나 귀신이 아닌 정령임을 확신합니다. (그녀는 과거 스승을 따라 일본 빗자루 정령을 만난 적이 있죠.) 수술이 끝나고 의사는 내장 손상은 막았으나 척추에 약간의 손상이 있다고 설명하죠. 그리고 그순간 병원 벽에 걸린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 사진을 본 상덕은 무언가 눈치챕니다.

 

 

상덕은 다시 보국사로 찾아가 창고 안 도굴꾼 물건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도굴꾼들이 철혈단 멤버이며 그들의 이름을 새겨놓은 나무 곡괭이를 발견하죠. 철혈단이 찾던 쇠말뚝이 묫자리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덕은 다시 묫자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을 파헤치던 중 어젯밤 자신들을 공격했던 괴물이 묻혀 있는 걸 발견하죠.

 

한편 화림은 무속인 동료 오광심과 박자혜를 봉길의 병실에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도깨비 놀음을 하자고 제안하죠. 돼지고기와 시루떡(모두 도깨비가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고 의식을 시작한 세 사람. 그 순간 의식을 잃었던 봉길이 전혀 다른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묘지의 비석에 적힌 위도와 경도를 일본어로 읊으며 주인은 그 지역을 지키는 다이묘(영주)이며 만 명을 베어 죽여 신이 되신 '전쟁의 신'이라며 세 사람에게 경고합니다. 놀란 화림은 의식을 중단하고 광심과 자혜는 일본 귀신은 건들면 안 된다며 화림과 봉길을 두고 떠나죠.

 

 

상덕은 화림과 영근에게 알게 된 모든 사실을 말해줍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은 한반도 대륙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척추 부분을 여우 음양사가 쇠말뚝을 박아 저주를 내렸다는 뜻이었죠. (실제 일제 강점기 시절 있었던 일)

 

도굴꾼인줄 알았던 철혈단은 실제 일본이 강제로 박아둔 쇠말뚝을 제거하던 조직이었던 것. 쇠말뚝을 찾아 뽑아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상덕의 말에 영근은 위험하다며 반대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봉길이 죽는 상황. 결국 세 사람은 쇠말뚝을 처리하기로 결심하죠. 

 

 

세 사람은 괴물이 봉길의 전신에 새겨진 축경을 피해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온몸에 축경을 그린채 묫자리를 다시 찾아갑니다. 화림은 정령이 좋아하는 은어를 묫자리부터 거대한 나무까지 하나씩 놓아둡니다. 화림은 정령이 축시가 되면 깨어나 은어를 먹을 것이고 그 사이 쇠말뚝을 찾아 말의 피로 씻으라고 말하죠.

 

화림은 광심과 자혜에게 봉길을 부탁하고 광심과 자혜는 봉길의 몸과 방구석구석 부적을 붙이고 축시를 기다립니다. 축시가 되고 괴물은 묫자리에서 나와 은어를 먹으며 나무 쪽으로 떠납니다. 괴물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을 찾기 시작하죠.

 

괴물이 나무에 도착하고 화림은 나무 신령인 척 괴물과 대화를 나눕니다. 괴물은 대화 도중 화림이 신령이 아닌 인간인 것을 깨닫고 그녀를 공격하려고 하죠. 그리고 그 순간 화림이 모시는 할머니 신이 나타나고 화림은 할머니 신이 괴물을 붙잡은 사이 영근과 상덕을 찾아갑니다.

 

이때 영근이 화림을 찾아오고 아무리 찾아도 쇠말뚝이 없다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그때 거대한 도깨비불이 묫자리로 향하는 걸 목격하죠. 묫자리에서 여전히 쇠말뚝을 찾던 상덕은 도깨비불이 보여주는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일본 장수가 적의 칼에 목이 잘린 뒤 여우 음양사가 목이 잘린 몸통에 장수의 칼을 쑤셔 박고 머리와 몸을 다시 붙여 관에 가두고 넣는 장면이 펼쳐지죠.

 

결국 쇠말뚝은 오니, 괴물 그자체 였음을 깨닫지만 그 순간 괴물이 상덕을 공격합니다.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어가던 상덕. 그 순간 화림과 영근은 준비했던 말 피를 괴물에게 부어버리죠. 괴물이 잠시 괴로워하자 상덕은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나무 곡괭이에 묻혀 그대로 괴물에게 내리칩니다.

불과 물은 상극이다. 쇠의 상극은 나무이다. 그러니까 불타는 칼의 상극은 물에 젖은 나무다.

 

쇠붙이로 찔러도 꿈쩍도 하지 않던 괴물의 몸이 반으로 쪼개지고 상덕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괴물에게 빙의되어 몸부림치던 봉길은 속박에서 풀려나게 되죠.

 

 

시간이 지나고 네 사람은 평소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괴물에 대한 트라우마로 한 동안 괴물의 환상을 떠올리며 힘들어하죠.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상덕의 딸 결혼식장. 결혼식이 끝나고 친척들과 사진을 찍으려던 상덕은 영근, 화림, 봉길을 부릅니다. 상덕에게 세 사람은 가족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모두 모여 웃으며 사진을 찍고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소소한 리뷰 - 기괴하지만 익숙한 '땅'의 이야기

 

영화 <파묘>는 처음부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4명의 캐릭터를 상덕과 화림의 내레이션 하나로 보여주는 초반 부분이 꽤 흥미로웠는데요. 사실 메인 주인공 캐릭터 4명의 서사만으로도 질질 끌 수 있었지만 영화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며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제공하죠.

 

'땅', '장례', '매장 문화'를 다루면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영화 내내 전해줍니다. (K-오컬트 라는 느낌이 아주 명확하죠) 개인적으로 화림과 봉길의 존재가 재밌었는데요.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헤드셋으로 노래를 듣는 봉길과 무당 옷에 캔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화림의 모습은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한 새로움을 더합니다.

 

단순히 귀신, 오컬트에서 그치지 않고 일제의 만행과 항일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는데요. 특히 영화를 보고 나서 뒤늦게 알았지만 곳곳에 '항일'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던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 김상덕, 고영근, 이화림, 윤봉길, 오광심, 박자혜 등장인물 모두 독립운동가 이름을 따왔으며 상덕과 화림의 차는 0815, 0301이었죠.

 

다만 좋으면서도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이 '항일'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영화 초반 한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처럼 그려졌지만 영화 중반 갑자기 장르가 바뀐 느낌이랄까요? 초반 내내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가족들에게는 정작 큰 비밀이 없었고 그들이 모르는 다른 존재가 있었다는 점은 초반 스토리의 무게감을 한꺼번에 빼내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 분위기, 연출, 배우들의 케미까지 정말 완벽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대살굿 장면에서 보여준 화림의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4명의 캐릭터가 모두 잘 살아 있어 개인적으로는 프리퀄로 작품이 한 편 더 나오면 어떨까 상상해 보게 되는데요. (화림과 봉길의 첫 만남, 네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된 사건 등 말로만 짧게 언급 되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터라 꼭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파묘>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를 알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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