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밌게 보고 있는 <형따라 마야로>. 마야를 주제로 다루는 한국 예능은 처음이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2화에 대한 소소한 리뷰를 적어볼까 합니다. 2화에서는 <마야의 밥상>을 주제로 마야의 후손들이 사는 집에 직접 방문해 그들의 삶을 체험해 보는 모습이 공개되었는데요.
마야의 밥상을 만나다 - 소칠족이 살고 있는 도시 '시나깐딴'
'마야의 밥상'을 만나기 위해 그들이 향한 도시는 바로 마야 후손의 마을 '시나깐딴(ZINACANTAN)'입니다. 멕시코 치아빠스 주에 위치한 곳으로 해발 2500m에 위치해 있으며 마야의 도시들이 많이 있던 지역으로 멕시코에서 원주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시나깐딴의 주민들 대부분이 '소칠족'으로 마야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마야인의 음식 - 저녁식사로 등장한 토르티야, 보꼴이치
마야의 음식으로 소개된 '토르티야'와 '보꼴이치'. '토르티야'는 멕시코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데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밀가루로 만든 토르티야와 다르게 마야인들은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를 주로 먹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점은 토르티야 반죽에 석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석회수에 옥수수를 담가 두었다가 끓이면 껍질 제거가 쉽고 옥수수 속 곰팡이나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비타민 B3 섭취를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전문 용어로는 '닉스타말화(Nixtamalization)'라고 합니다. 닉스타말화 과정 없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게 되면 비타민 B3의 결핍으로 치매, 설사를 일으키는 병에 걸리게 된다고 하네요.(지금이야 워낙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 큰 문제가 없지만 예전 많은 유럽인들이 닉스타말화 없이 그냥 먹다가 '펠라그라병'으로 죽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소개된 음식은 '보꼴이치'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돼지고기 수프(스튜)인데요. 며칠 동안 연기로 훈연한 돼지고기 뒷다리 살과 양파를 넣고 돼지기름과 소금을 넣고 볶다가 옥수수 전분물에 잘게 다진 토마토, 민트와 함께 넣어 끓여낸다고 하네요. (돼지고기에 옥수수 전분까지는 좋았는데 민트라니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네요)
이외에도 식사 장면에서 총 3가지 고추가 함께 등장했는데요. 만자노, 하바네로, 아르볼 총 3개의 고추가 나왔습니다. 만자노 고추는 과일 향이 나는 고추로 주로 생으로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하바네로 고추는 톡 쏘는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이고 아르볼은 3개의 고추 중 가장 매운 고추로 '살사' 소스의 주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대략 아르볼이 불닭볶음면 7배 정도)
마야인의 음식 - 아침 식사로 등장한 따말과 아똘레
갑작스럽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 멤버들은 아침 식사를 함께 하게 됩니다. 아침 식사로 나온 건 '따말(Tamale)'과 '아똘레(Atole)'. 따말은 일종의 멕시코 만두(?), 연잎밥(?) 같은 개념인데요. 잘 불린 옥수수를 갈아 반죽을 만든 뒤 반죽에 돼지고기를 넣고 토마토와 각종 양념을 더해 만두 접듯 접어서 그 위에 옥수수 껍질을 덮고 익을 때까지 냄비에 넣고 익혀주면 됩니다. 다 익힌 뒤 껍질을 벗기고 살사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고 하네요.
아똘레는 4일간 숙성시킨 옥수수 가루를 섞은 물을 타지 않게 계속 젓다가 설탕을 듬뿍 넣어 끓어낸 것이라고 하네요. 엄청 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숙성을 시켜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재밌는 마야 문명 이야기 - 옥수수를 닮고 싶어 했던 마야인들
한국인에게 쌀이 있다면 마야인에게는 옥수수가 있겠죠.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인 '옥수수'는 1화에서도 공개되었지만 신들이 인간을 옥수수로 만들었다는 신화가 있을 정도로 밀접한 음식입니다. 그러나 축복의 작물 '옥수수' 때문에 기묘한 풍습이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바로 '편두'입니다. 이는 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옥수수신과 닮고 싶은 마야인들이 행했던 풍습으로 어릴 때부터 머리뼈를 납작하게 눌러 마치 외계인처럼 길쭉한 두상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한때 마야 외계 문명설을 불러일으킨 길쭉한 모양의 유골들이 발견되었는데 이 역시 편두로 인해 두개골이 변형된 것으로 밝혀졌죠. 중국에서 발을 작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전족', 유럽에서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코르셋'과 비슷한 점이 참 많네요. 신체의 영구적인 '변형'을 가져오는 것이 '미'로 평가받았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마야의 밥상'을 모두 체험 한 뒤 첫 번째 열쇠를 받으며 2화는 마무리됩니다.
다음 주에는 '마야의 밥상'을 선물해 준 쏘칠족 가족들에게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식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떤 음식을 만들게 될지 궁금하네요.
<형따라 마야로> 1화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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