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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리뷰

by edit.k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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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정보

  • 장르 : 청춘, 일상, 로맨스, 퀴어
  • 감독 : 손태겸, 허진호, 홍지영, 김세인
  • 각본 : 박상영
  • 출연 : 남윤수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입니다. 2024년 10월에 공개된 드라마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죠. 실제로 영화와 드라마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영화의 경우 원작의 4개의 에피소드 중 '재희'만 대상으로 했다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경우 원작의 4개 에피소드를 각각 다른 감독이 맡아 진행해 색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대도시의 사랑법> 등장인물

1 고영(남윤수)

 

4개의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타고난 발랄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슬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에피소드 속 다양한 인물과 사랑으로 얽히게 되면서 점점 성숙해가는 인물이죠.

 

2 최미애(이수경)

 

<미애> 에피소드의 중심인물. 대학시절 고영의 비밀을 알고 지켜 주게 되면서 고영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함께 동거 생활을 할 정도로 깊은 사이죠. 원작 소설 '재희'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3 김남규(권혁)

 

사진 작가. 모델 알바를 하게 된 고영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에 미숙하고 고지식한 인물이지만 오직 고영 하나만 바라보는 인물이죠. 

 

4 노영수(나현우)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의 주인공. 고영은 남규와 이별 후 철학 수업에서 만나 영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사랑 받는 게 부담스러웠던 고영은 영수를 만나 사랑에 집착하게 되지만 영수는 그런 영을 부담스러워 하죠.

 

5 심규호(진호은)

 

'대도시의 사랑법' 주인공. 영수와의 이별 이후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영이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인물이기도 하죠.

 

6 하비비(김원중)

 

규호와 이별 후 규호를 잊지 못한 영이 우연히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나게 된 인물로 마지막 '늦은 우기의 바캉스' 에피소드의 주인공입니다. 다만 결혼하여 딸을 가진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둘은 헤어지게 되죠.

 

<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줄거리에는 결말과 스포가 포함됩니다.

 

1-2화 : 미애

 

대학생 '고영'은 자신과 양다리를 걸친 남친과 싸우고 친한 친가 소개해준 모델 알바 자리에 지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진작가 '남규'를 만나게 되죠.

 

 

남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영을 나무라죠. 고영은 이상하게 딱딱한 말투와 원칙을 따지는 남규를 보며 변태같고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시후 화보 촬영이 시작되고 촬에 몰입하며 '훌륭합니다'를 남발하는 남규를 보며 웃음이 나오죠. 영은 일반 사진 작가와 다르게 약간은 올드하고 고지식한 멘트를 내뱉는 남규를 보며 약간의 호감을 느낍니다.

 

 

시간이 지나고 클럽에 놀 영은 클럽에서 우연히 남규를 만나게 됩니다. 클럽을 나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영은 남규에게 키스를 하게 되고 그 모습을 같은 학교 동기인 최미애에게 들키게 되죠. 놀란 영은 미애에게 쫓아가고 미애는 비밀로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돈은 없어도 의리는 있으니까, 니 비밀 꼭 지켜줄게! 

 

 

뒤늦게 남규가 생각난 영은 다시 돌아오지만 남규는 사라지고 없었죠. 다음날 학교에 돌아온 영은 미애가 자신의 이야기를 소문낼까봐 걱정하지만 미애는 태연합니다. 오히려 학교 동기로부터 미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동기들은 남자만 밝히는 미친년이라며 미애의 흉을 보고 영은 그 자리가 불편해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덕분에 영과 미애는 동기들 사이에서 '왕따'처럼 겉돌게 되죠. 

그날 이후 나는 학교에서 완벽한 혼자가 되었다. 최미애처럼.

 

 

영은 남규의 문자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둘. 영은 자신이 취해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고 사과하죠. 남규는 심각한 이야기 중인거 같아서 자리를 피했을 뿐 화가 나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남규) 사실, 전 좋았습니다. 무척, 훌륭했습니다. 별로.. 였습니까?
(고영) 아니요, 좋았는데요.

 

 

남규는 도시의 야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영을 데려갑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그렇게 사귀기로 하죠.

그의 사랑은 규정속도를 지키는 자동차처럼, 정직하게 다가왔다.
그와 함께 하는 시간들은 많이 설레면서도 동시에 불안했다. 너무나 투명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데이트를 하던 영은 남규가 조금씩 부담스러워집니다. 영원히 사랑하자며 남산에 자물쇠를 걸고 커플링까지 주는 남규의 마음을 영은 받아주기 어렵죠. 영은 클럽으로 가 남자들을 만나며 묘한 해방감을 느낍니다.

 

 

한편 동기들 사이에서 외톨이처럼 지내던 영과 미애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함께 연애 고민을 들어주고 클럽에서 놀며 가까워지던 두 사람. 영은 엄마를 피해 도피처를 찾고 있던 김에 미애의 집에서 동거를 하기로 하죠. 

살다보면 천부적으로 잘 맞는 친구를 만날 때가 있다. 미애가 나에게 그런 사람이었다.

 

 

시간이 흘러 영의 친구인 호민과 지태의 동반 입대 전날, 영은 남규와 함께 친구들과 노래방에 갑니다. 노래를 불러보라는 친구들의 요청에 '존재의 이유'라는 오래 전 노래를 선곡한 남규. 싸해진 분위기 속에 영은 남규가 답답하게 느껴지죠.

 

 

결국 영은 남규에게 그만 만나자고 말합니다. 남규는 자신이 잘 하겠다며 영을 붙잡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이 식어버린 영은 단호하게 이별을 고하죠.

(남규) 그럼 난 어떡하라고! 난 너 없으면 안돼.
(고영) 난 형 없어도 괜찮아.

 

 

영은 남규와 헤어지고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썸을 타지만 금새 헤어지게 됩니다. 남규를 찼던 이유와 비슷하게 차임을 당한 영. 슬픔에 울던 영은 남규가 보낸 문자를 받게 됩니다. 남규는 헤어진 뒤에도 꾸준히 명언 문자를 보내왔었죠.

 

 

답답한 영은 미애와 술을 마시려고 하지만 미애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은 미애를 위해 돈도 빌려주고 중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죠.

 

미애를 간호하던 영은 길에서 자신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남규를 만나게 됩니다. 집 주소도 모르면서 반찬을 주고 싶다고 무작정 길에서 기다린 걸 알게 된 영은 남규에게 모진 말을 내뱉죠.

 

 

시간이 흐르고 영은 미애의 권유로 작가 준비를 시작합니다. 미애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취업을 준비하죠. 그렇게 미애는 회사에 취직하게 되고 연수를 떠납니다. 영은 진심을 다해 그녀를 축하해주고 그녀가 돌아오는 날에 맞춰 축하파티를 준비하죠.

 

 

연수에서 돌아오는 날, 영은 미애가 어떤 남자와 함께 오는 걸 목격합니다. 그리고 미애가 연애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고 시간이 흘러 미애의 남자친구를 정식으로 만나게 되죠.

 

 

미애의 남자친구는 영과 미애가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당황한 미애는 남자친구에게 영이 게이임을 털어놓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영은 자신의 동의 없이 아웃팅을 해버린 미애에게 크게 상처를 받게 되죠. 그렇게 두 사람은 크게 싸우게 되고 영은 그 길로 미애의 집에서 나가게 됩니다.

나는 그 길로 미애의 집에서 나와버렸다. 따지고 보면 술을 마시고 길바닥에서 남자와 키스를 하는 주제에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는지 알 수 없었다. 단지, 그 말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미애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술에 취한 영은 남규에게 연락합니다. 영은 남규에게 연락한 것을 사과하지만 남규는 연락을 해줘서 고맙고 좋다고 말하죠. 함께 데이트를 했던 남산으로 온 남규는 함께 걸었던 자물쇠를 찾아보며 연애했을 때 추억을 떠올리며 웃죠. 그러나 그런 남규를 보며 죄책감을 느낀 영은 남규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형, 미안해. 형은 참 좋은 사람이었어. 근데 나는 비겁한 인간이라, 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 사랑을 다 감당할 용기가 없었던 거 같아. 미안해. 다음 번엔 나같이 정신나간 놈 말고 진짜 사랑 줄 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나. 꼭.

 

 

그렇게 남규와 이별 후 영은 연애 소설 '블루베리와 담배'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10개월 후 영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가로 등단하게 되죠.

 

 

영은 미애에게 연락해 작가 등단 소식을 전합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전한 영과 미애. 축하의 인사를 건넨 미애는 자신이 곧 결혼한다는 사실을 영에게 말해주죠. 영은 진심으로 미애를 축하해줍니다.

 

 

기쁨도 잠시, 영은 남규가 과속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평소 철저하게 규정속도를 지켜왔던 남규가 과속으로 죽었다는 사실에 영은 생각이 깊어지죠.

한 때는 그가 너무 느리고 내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그 반대였다. 쉬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난 어쩌면 삶의 중심에 단 한 번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놓아본 적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제서야 그가 나와 긴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미애는 결혼하게 되면서 함께 살던 집에서 나가게 되고 영에게 자신의 자취집을 넘겨주죠. 그리고 영에게 축가를 불러달라고 부탁합니다. 영은 축가가 부담스럽지만 미애를 위해 승낙하죠.

 

 

결혼식 날, 영은 미애를 위해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는 남규가 가장 좋아했던 노래, '만남'이었죠.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영.

 

 

영은 한참을 남규가 주었던 반지를 바라보다가 홀로 냉장고에 있는 블루베리를 꺼냅니다. 딱 두 알밖에 남지 않은 블루베리를 보며 영은 눈물을 흘리죠.

블루베리를 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람들과의 시절이 영영 끝나버렸다는 것을. 그토록 아름다웠던 모든 순간들도, 찰나에 불과했다는 것을.

 

3-4화 :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영은 엄마가 자궁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생각보다 엄마의 몸 상태가 꽤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된 영은 엄마의 간병생활을 시작하죠. 

 

 

머리가 복잡한 영은 기분 전환을 할 겸 철학 동호회 수업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노영수'를 만나게 되죠. 거침 없고 차가운 모습에 영은 절대 엮이지 않으리라 다짐하죠.

 

 

하지만 영의 생각과 반대로 대화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아픈 어머니도 그렇고 창작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작스러운 영수의 플러팅에 영은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여기 처음이죠? 처음 보는 얼굴이길래. 이렇게 귀엽게 생긴 분이면 제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죠.

 

 

영수는 계속 영에게 밥을 먹자, 운동을 하자며 연락을 하게 되고 영은 점점 영수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죠. 영수는 영과는 완전 반대의 성격이었지만 영은 그런 영수에게 더 깊이 빠져듭니다. 하지만 그가 자신처럼 게이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 망설이죠.

그를 만나고 절로 글이 써지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더 잘 알고 싶어졌고 내 머릿속에서는 그에 대한 생각들이 자꾸만 떠올라 수 천 미터를 뻗어나가는 것 같았다.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에너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웠던 나는 변화하는 나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탐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영은 엄마의 결혼 재촉에 화가 납니다. 명색이 결혼정보회사를 하면서 결혼을 못 보내는 게 말이 되냐며 영에게 결혼하라고 재촉하지만 영은 그런 엄마가 귀찮고 짜증나죠. 엄마의 병원 생활이 길어질 수록 영은 점점 더 지쳐갑니다.

 

 

할로윈 데이, 영수는 평소처럼 백숙을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 영은 이런 날은 특별한 곳을 가야 한다며 짜증을 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클럽을 가게 되고 영수는 그 자리가 불편해 영과 다투게 되죠.

 

 

영수는 그런 영을 쫓아가고 두 사람은 횟집에서 술을 마십니다. 철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두사람. 영수는 철학서를 만드는 출판사 편집자였다며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죠.

영씨가 먹은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당신이 맛보고 있는 건 우럭. 그러나 그것은 비단 우럭의 맛이 아닙니다. 혀 끝에 감도는 건 우주의 맛이기도 하죠. 우리가 먹는 이 우럭도, 우리 자신도 모두 우주의 일부잖아요. 그러니까 우주가 우주를 맛보는 과정인거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영수는 영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영수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영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말하죠.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됩니다.

좋아해요. 당신이라는 우주를요.

 

 

영수와 연애를 이어가던 영. 그러나 영수는 외부 시선을 심각하게 신경 쓰죠. 그러다 우연히 영수의 지인을 만나게 되고 영이 그들 앞에서 다정하게 굴자 크게 다투게 됩니다. 영은 사람들의 눈치만 보는 영수가 답답하죠.

 

 

다음날, 영수는 영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고 영은 아픈 엄마를 두고 영수를 만나러 달려갑니다. 그리고 엄마는 영의 수첩에서 영과 영수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죠.

 

 

영은 영수와 옷도 사고 파스타도 먹으며 기분전환을 하려고 하지만 영수는 남자 둘이 파스타 먹는 게 눈치 보인다고 말합니다. 영은 그의 말에 또 한 번 상처받게 되죠. 

 

 

집으로 돌아온 두사람. 영은 집에서만 자신에게 다정하게 구는 영수가 밉죠. 영수는 자신이 얼마나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는지 영은 모른다며 연인들이 할 법한 행동은 남들이 보는 밖에서 하지 말자고 말합니다. 영은 자신과의 연애 부끄러워 하는 영수에게 실망하죠.

 

 

영은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뛰어옵니다. 간신히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영수와의 연애와 엄마까지 겹쳐 영은 마음이 너무 괴롭죠.

 

 

다음날, 엄마는 영이에게 카드를 주며 친구와 함께 재밌게 놀라고 합니다. 엄마의 말에 영은 친구들과 클럽에서 신나게 놀게 되고 술에 취해 영수에게 연락하죠.

 

 

영은 술에 취해 영수의 집에 찾아가고 두 사람은 다시 화해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밤새 원고를 쓰다 잠이 든 영수를 보던 영은 우연히 영수가 쓴 원고를 보게 되죠.

 

 

영은 영수의 원고를 보고 크게 충격을 받게 됩니다. 알고보니 영수는 동성애를 죄라고 규정하며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었죠. 영수에 대한 실망과 원망을 느낀 영은 영수를 두고 떠납니다. 그리고 영은 과거 자신을 정신병원에 집어 넣던 엄마의 모습 떠올리죠.

도대체 그라는 사람의 머릿속은 어떻게 생겨 먹은 것일까? 그의 우주 속에서는 사랑과 증오, 애정과 불안이 한 쌍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불안은 내게 익숙한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나를 두려움의 세계로 몰아넣고 방치해둔 사람에 대한 분노를.

 

 

병실에 돌아온 영은 엄마에게 일요일에 자신에게 엄청 중요한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엄마가 꼭 가야 하냐며 묻자 영은 꼭 가야 한다고 말하죠. 

 

 

그날 밤, 영수는 영이 자신의 원고를 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뒤늦은 전화통화에서 영은 일요일에 공원에서 엄마와 함께 기다릴 테니 나오라고 말하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영수는 오지 않죠. 뒤늦게 영수는 자신의 어머니 아 못 나갔다고 변명하고 파스타가 유명한 식당으로 예약할테니 꼭 만나자고 말합니다.

이런 꼴을 당하고도 그를 향한 내 마음이 그대로라는 게 끔찍했다.

 

 

다음날, 레스토랑에서 만난 두 사람. 영수는 영에게 취직했다며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영에게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 말하죠. 영수는 영과 아무 사이 아니었다고 차갑게 굽니다. 영은 그의 말에 크게 상처받죠.

우리 사이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설마,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집으로 돌아온 영은 집에 있는 약을 잔뜩 먹고 극단적인 시도를 하게 됩니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응급실에 입원하게 된 영. 엄마는 너무 애쓰지 말라고 영을 다독이죠. 그렇게 영수와의 연애는 끝을 맺게 됩니다.

 

 

1년후 영의 집에 소포가 도착합니다. 자신이 쓴 소설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의 해설서로 영수가 보낸 것이었죠. 편지 속 영수는 비겁했던 지난 날의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말하죠.

 

 

병원으로 와 짐을 정리하던 영은 엄마의 스크랩 파일에서 영수와 함께 찍던 사진을 발견합니다. 사진을 한참 바라보던 영은 엄마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영수가 보낸 해설서를 쓰레기통에 버리죠.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영과 엄마. 엄마는 영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놓고 영은 영수와 함께 듣던 노래를 조용히 흥얼거립니다.

 

5-6화 : 대도시의 사랑법


시간이 흘러 영은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친구들은 영을 걱정하지만 영은 덤덤하게 굴죠. 그렇게 엄마 장례식을 모두 마친 영은 답답한 마음에 상복을 입은 채로 친구들이 있는 클럽으로 향합니다.

 

 

영은 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규호를 만나고 한눈에 반합니다. 친구들과 놀던 영은 넘어저 입술에 피가 나고 규호는 영에게 차가운 물병을 건넵니다. 이때 영은 충동적으로 규호에게 키스하죠. 그리고 놀라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그 땐 그저 걱정이 됐어. 내 피 맛을 본 규호 네가 말이야.

 

 

다음 공연 알바를 하던 영은 공연장을 찾아온 규호를 만납니다. 규호는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영을 보러 온 것이었죠. 일 끝나고 카페에서 만난 규호와 영. 규호는 영에게 클럽에서 떨어뜨린 완장과 브로치를 건넵니다. 규호는 영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영 역시 규호에게 호감을 느끼죠.

 

 

다음날 영은 규호가 생각나 클럽에 찾아옵니다. 밤새 규호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영.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던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합니다.

 

 

점점 서로를 알아가던 영과 규호. 늘 영을 챙겨주던 규호는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합니다. 이때 영은 연애하기 전 자신이 '카일리(HIV)'를 앓고 있다는 걸 고백하죠. 영은 카일리 와이드 노래를 듣다가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병명 대신 '카일리'라고 불러왔었죠. 그리고 차마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 사실을 밝히지 못합니다.

 

 

영은 부담갖지 말라며 생각해보고 연락하라고 말한 뒤 떠납니다. 이때 규호는 울면서 영을 붙잡죠.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하게 말하는 영을 보며 엉엉 우는 규호를 영은 안아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죠.

나에겐 카일리가 있어. 이건 5년도 넘게 나와 함께 살아온 가족이나 다름 없고 어쩌면 가족보다 더 하지. 같은 혈관을 공유하고 같은 양분을 먹고 같은 숨을 쉬고 그러니까 이건 또 다른 나야. 앞으로도 나일거고, 죽을 때까지 나일테니까. 그렇다고 부담 갖지 마.

 

규호와 영은 평범한 연애를 시작합니다. 영은 취직을 준비하고 규호는 카일리로 걱정하는 영을 위해 신체검사를 대신 받아주죠. 그렇게 영은 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됩니다.

 

 

영은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돈을 벌기 위해 회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규호는 간호조무사 일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먼 인천에서 일하던 규호는 번번히 영과의 약속에 늦게 되고 영은 낮에는 간호조무사, 밤에는 클럽 알바까지 일하는 규호가 걱정됩니다. 

 

 

어느날, 함께 살던 형 때문에 못 살겠다는 규호의 말에 영은 동거를 제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되죠. 

그 날 하늘에는 차가운 별이 떴고 우리는 트럭의 좁디 좁은 조수에 함께 구겨 앉아 허벅지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나의 집이 아닌 우리의 집으로.

 

 

함께 산다는 즐거움도 잠시, 바쁜 일상 속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생활에 지쳐 갑니다. 영은 번번히 원고 퇴짜를 맞고 직장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가죠. 

 

 

작가로서 잘 풀리지 않던 영은 결국 규호에게 짜증을 내고 맙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는 소원해지고 영은 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가기로 하죠.

 

 

태국 여행을 하며 두 사람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함께 비를 맞으며 뛰던 두 사람은 길바닥에 누워 말 없이 손을 잡죠. 그렇게 잠시 멀어졌던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집니다.

(영) 규호야. 내가 카일리가 있다고 했는데도 너 바로 괜찮다고 했잖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어?
(규호) 응.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또 다투게 됩니다. 화해하고 다시 싸우고 그렇게 평범한 연인처럼 하루하루를 보내죠.

원망도, 싸움의 원인도 잊혀질 때 쯤이면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침묵 속의 관계를 이어나갔다. 헤어짐과 화해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규호는 중국 상해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됩니다. 규호는 월급의 두 배를 벌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영과 함께 중국에 가자고 제안하죠.

 

 

중국어도 함께 배우며 중국에 갈 준비를 하는 영과 규호. 영은 회사 상해 주재원에 지원하게 되지만 제출해야 할 서류에 건강 진단서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카일리에 그렇게 발목을 잡히게 되죠. 영은 규호에게 자신 대신 다른 선배가 상해에 가게 되어서 같이 못 간다고 말합니다. 카일리 때문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죠.

 

 

규호는 영과 함께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영은 규호에게 좋은 기회라며 가라고 하죠. 결국 규호는 상해로 떠나게 되고 영은 덤덤하게 규호와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니가 기대하는 미래에 나는 없겠지. 니가 보는 곳을 나는 볼 수 없고 우리는 그렇게 지나가는 행인으로 다시 모르는 사람으로 영영 모르는 사람으로.

 

 

규호가 떠나는 날, 영은 애써 웃으며 규호를 보내 줍니다. 규호는 자신이 없어도 괜찮냐며 묻지만 영은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죠. 그렇게 규호는 토라져 떠나고 영은 카일리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나는 너에게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가장 야한 농담으로 세상에서 가장 야한 농담으로 그렇게 남겠지. 

 

 

7-8화 : 늦은 우기의 바캉스

 

1년 후 영은 다니던 '경기도민의 사랑법'이라는 소설을 출간 하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전업 작가가 되고 한국인 최초로 더블린 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인터뷰 현장에 찾아 온 아버지는 영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영은 엄마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던 아버지가 돈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걸 알고 크게 실망하죠.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과 1년간 연애를 하지 못한 외로움에 영은 무작정 데이 어플로 만남 상대를 찾죠. 그렇게 의미 없는 만남을 이어가던 중 영은 규호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차마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죠.

 

 

그러던 중 데이팅 어플을 통해 카일리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영은 규호를 떠올리며 호텔로 찾아가고 거기에서 '윌리엄 하비비'를 만나게 됩니다. 하비비는 잘 나가는 사업가이자 일본인으로 한국어가 익숙치 않지 않았죠. 하비비로부터 일상적이지 않은 특별함을 느낀 영은 그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갑니다. 그는 영에게 방콕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죠.

 

 

하비비와 함께 방콕에 온 영은 그가 잡은 숙소가 규호와 함께 놀러온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같은 호텔 같은 방에 묵게 된 영은 마음이 복잡하죠.

 

 

바쁜 하비비를 두고 홀로 방콕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영은 규호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저녁이 되고 하비비를 만난 영. 두 사람은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루프탑 바를 찾아갑니다.

 

 

하비비는 즉흥적이고 재미있는 영이 마음에 들죠. 한참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영은 웃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규호를 떠올립니다.

 

 

호텔로 돌아온 영은 하비비의 핸드폰에서 하비비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은 밤새 술에 취해 잠든 하비비 옆에서 그를 지켜보다가 편지를 남기고 떠나죠. 

불꽃놀이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깜빡 잠든 사이에 모든 게 지나가 버린 듯 했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게 희미해져버렸다. 

 

영은 하비비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닌 동질감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남깁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영은 규호와 함께 살았던 전셋집을 정리하죠. 

하비비, 피로한 당신의 얼굴을 볼 때면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런 감정은 사랑이 아닌 그저 동질감에 부로가할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당신과의 방콕에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온전히 솔직해질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그 가치를 몰랐습니다. 하비비, 저는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신도 부디 솔직해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영. 영은 친구들과 함께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불꽃놀이를 구경합니다. 

 

지난 연애들을 소설로 다시 쓰며 온전한 사랑으로 남겨두었다. 하지만 현실의 나의 연애는 모두 실패로 끝나버렸다. 실패한 사랑을 쓰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서로를 떠난 이유를 이해하고 싶었지만 소설을 쓰며 유일하게 알게 된 건 여전히 내가 사랑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 뿐이었다.

 

 

영은 규호와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함께 소원을 적으며 풍등을 날리던 두 사람. 영은 수많은 소원을 썼다 지우며 결국 '규호'라는 두글자를 남깁니다.

결국 내가 풍둥에 남긴 소원 두 글자는 '사랑'. 그게 내 유일한 소원이었다.

 

<대도시의 사랑법> 리뷰 - 사랑이 꼭 아름다운 건 아니잖아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주인공 고영의 인생과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낸 드라마입니다. 사랑을 원하고 때론 사랑에 지친 그저 평범한 우리의 흔한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죠. 

 

단순히 연애의 대상이 이성이 아닐 뿐 고영의 연애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운명 같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상대에게 상처받고 방황하기도 하고 때론 상대방의 집착에 지쳐 밀어내기도 하죠. 달콤하고 찌질하고 애틋한 연애를 거치며 점점 성장하는 고영의 모습은 누구나 연애를 하며 겪어봤을 법한 순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도시의 사랑법>은 퀴어 소재임에도 평범한 멜로 드라마처럼 다가옵니다. 드라마 내내 고영이 내뱉는 질문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한 번쯤 해보는 고민이 아닐까 뒤돌아보게 만듭니다. 판타지처럼 아름다움과 낭만이 가득하거나 온갖 비현실적인 요소가 가득한 막장 드라마들 사이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렇게 오늘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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